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지는 잡지, 매거진 B를 자주 구입해서 읽었었는데요. 하나의 브랜드를 집중 탐구하고 브랜드가 탄생해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환경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서 새로운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점 등이 흥미롭습니다. 비미디어컴퍼니에서 발행되는 매거진 비 시리즈에서 작년부터 나온 새로운 시리즈, 직업에 관한 이야기 잡스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스티브 잡스의 잡스가 연상되지만, 일에 대한 완벽성과 열정을 지녔던 스티브 잡스. 우리가 매일 하는 일들은 자신을 대변하기도 합니다.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하는 일,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 등 어떤 일을 하는가는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EDITOR 에디터
좋아하는 것으로부터
좋은 것을 골라내는 사람

『잡스』의 첫 번째 직업은 에디터입니다. 에디터는 일반적으로 다양한 정보와 데이터를 수집해, 그중에서 전달할 가치가 있는 주제를 선별하고 그 주제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소재와 도구를 조합해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일을 합니다. 글과 이미지, 글과 소리를 결합하기도 하고 취재원의 음성과 객관적 사실, 에디터의 해석을 엮어서 매체의 목소리를 만들거나 사진가의 시선을 매체의 시선으로 바꾸기도 합니다. 때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에 뛰어들기도 하지만 대개는 이미 존재하는 것을 선별하고 조합하는 일의 연속입니다.
첫 번째 책 ‘에디터’ 편에서는 독립잡지인 『브로드컬리』에서 이커머스 플랫폼 ‘미스터포터’까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런던, 서울, 도쿄의 에디터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다섯 편의 인터뷰와 두 편의 에세이를 통해 그들은 스스로 정의하는 에디터의 일, 일과 삶에 대한 가치관, 실패에 대처하는 법, 에디터가 되려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 등을 전하고 있습니다.
잡스 Jobs - Issue No. 1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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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의 두 번째 직업은 셰프입니다. 그 배경에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기저기서 활짝 피어나고 있는 셰프의 재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있습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여러 미디어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셰프를 창의적인 크리에이터로 조명하고 있죠. 요리로 커리어를 시작한 사람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으로 향합니다. ‘셰프테이너’, ‘쿡방’ 등의 트렌드 역시 테크니션으로 한정되던 셰프의 영역이 넓어졌다는 반증이기도 하죠.
CHEF 셰프
맛의 세계에서
매일을 보내는 사람

이 책에서는 『잡스 - 셰프: 맛의 세계에서 매일을 보내는 사람』을 통해 ‘맛’을 다루는 여러 직업인을 다루고 있습니다. ‘위대한 셰프’, ‘셰프의 셰프’로 불리는 댄 바버,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을 통해 사찰 음식을 전 세계에 알린 정관 스님, 서울의 파인 다이닝 씬에서 출발해 뉴욕으로 무대를 넓힌 박정현, 미식의 도시 코펜하겐에 신선한 변화를 불러온 프레데리크 빌레 브라헤, 월가의 금융인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요리의 길로 방향을 바꾼 이선용, ‘입말(구어)’로 전해지는 제철 음식을 모으는 요리 연구가 하미현을 인터뷰했고, 글 쓰는 요리사 박찬일의 에세이를 담았습니다. 전통적 관점의 셰프부터 고유의 영역을 개척 중인 요리 연구가까지 국적과 배경을 넘나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이 직업 세계의 속성과 변화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책에는 루틴의 힘, 영감을 관리하는 법, 실패를 수용하고 새로운 기회를 잡는 법, 주방의 리더십, 나아가 좋은 음식과 환경의 관계 등 셰프의 세계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잡스 Jobs - Issue No. 2 CH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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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새로 발행된 잡스는 바로 건축가입니다.
ARCHITECT 건축가
빛과 선으로 삶을 그리는 사람

모든 인간은 본능적으로 무언가를 그림과 동시에 쌓아 올리며 스스로 표현하는 법을 배웁니다. 또 우리는 고대 건축물이나 중세 시대의 성당, 현대에 지어진 여러 상징적 건물 앞에서 경외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 경외감은 창작이라는 순수한 행위를 향한 것이기도, 때로는 그 건축물을 구현한 기술 자체에 대한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삼차원의 공간 자체를 인식하고 경험하는 데서 오는 감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건축가는 예술가인 동시에 엔지니어이자 철학자입니다. 이렇게 복합적인 역량을 요구하는 건축가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소유 대신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 그중에서도 좋은 공간과 그곳에서의 고유한 경험을 원하는 대중이 있습니다.
잡스 Jobs - Issue No. 3 ARCHIT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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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 시리즈가 나온 잡스 시리즈, 다음 직업은 어떤 직업이 선정될 지 궁금한데요. 요즘은 평생 하나의 직업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크게 바뀌긴 어렵더라도, 미리 잡스 책을 보면서 하나의 직업군을 세밀히 관찰하고 분석하여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은 무엇인지, 다른 사람이 가진 직업에 대한 가치를 살펴보고, 나에겐 과연 어떤 가치 있는 일이 어울리는지 미리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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