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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Essay

이국적인 낭만과 여유의 싸이키델릭 사운드, 멤버들의 보컬로 채워진 크루앙빈(Khruangbin)의 2020년 새 앨범 [Mordechai]


이국적인 낭만과 여유의 싸이키델릭 사운드, 멤버들의 보컬로 채워진 크루앙빈(Khruangbin)의 2020년 새 앨범 [Mordechai]


싸이키델릭 사운드의 르네상스를 가져오며 출중한 라이브 실력과 이국적인 낭만의 사운드로 미국을 대표하는 밴드로 우뚝 선 크루앙빈(Khruangbin). 신선하고 유니크한 싸이키델릭-훵크 사운드를 담은 리온 브리짓스(Leon Bridges)와의 프로젝트 앨범 [Texas Sun]으로 다시 한번 큰 화제를 가져왔던 이들이 새 앨범이자 세 번째 정규 앨범 [Mordechai]를 공개한다.

[Mordechai]는 국적이 모호한 음악적 뿌리, 싸이키델릭과 훵크(Funk)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사운드 메이킹, 야생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돋보이는 리듬감 등 우리가 크루앙빈하면 떠올릴 수 있는 요소는 그대로 가져 가는 한 편 ‘노래’의 비중이 부쩍 높아졌다. 수록된 10곡의 노래 가운데, 노랫말이 한 마디도 나오지 않는 순수한 연주곡은 놀랍게도 네 번째 트랙인 ‘Father Bird, Mother Bird’와 마지막 곡 ‘Shida’뿐이다.

 

@The Vinyl Factory



크루앙빈의 팬이라면 누구나 급진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이 변화는 프론트 우먼 로라 리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했다. 기나긴 투어가 끝난 뒤 일상으로 돌아와 친구의 가족들과 떠났던 여행길에서 그는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깨달음을 맞이한다. 그건 여행에서 중요한 건 다음 목표를 찾아 돌진하는 것이 아닌 여행 그 자체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거란 사실이었다. 이 간단하면서도 특별한 성찰은 앨범의 제목마저 여행을 함께 떠났던 친구의 이름을 그대로 딴 ‘Mordechai’라 붙일 정도의 강도를 가지고 있었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 수 백 페이지의 글을 쉼 없이 써내려 간 로라 리의 열정을 곁에서 바라보던 밴드 멤버들은, 함께 만든 노래에 그가 그토록 하고 싶어하는 말들을 담을 수 있는 빈자리를 만드는 작업을 조용히 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이야기들은 온통 ‘기억’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우리의 몸이 기억하고 있는 크루앙빈만의 노스탤지어한 사운드에 실려 퍼스트 클래스에서 차갑게 마시는 샴페인 한 잔이(‘First Class’), 흥겨운 디스코 축제가 남기고 간 눅진한 여운이(‘Time(You and I)’), 로라 리의 할아버지가 자신의 쌍둥이 형제에게 보낸 편지뭉치에서 배어 있던 감정의 덩어리가(‘Dearest Alfred’) 가득 넘쳐 흐른다.




MORDECHAI

Tracklist

 

 

A1. First Class

A2. Time (You and I)

A3. Connaissais de Face

A4. Father Bird, Mother Bird

A5. If There is No Question

A6. Pelota

A7. One to Remember

A8. Dearest Alfred

A9. So We Won’t Forget

A10. Shida

 

 



Time (You and I)

 

 


Pelota

 

 

So We Won’t Forget

 



 



발매일

2020. 06. 26

레이블
Dead Oceans

음반사
Leaplay Music

수입
USA

 

 

 

 

Vinyl Record  

 

 

크루앙빈 Khruangbin - Mordechai (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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