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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Essay

그곳으로 향하는 낭만적인 환희, 브라질 음악 Milton Nascimento

 

 

 

코로나로 인해 집콕과 여행도 못 가는 현실이지만, 음악으로 대신 낭만적인 여행을 꿈꿔볼 수 있습니다. 공간 가득 채워주는 사운드가 주는 이국적인 공기와 향기가 늘 꿈꾸지만 알지 못하는 그곳으로 데려다 줄 지 모르죠.

 

턴테이블로 음악을 들으면서 스트리밍이나 CD로 들었을 때보다 훨씬 더 분위기 있게 느껴지는 음악들이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을 뒤로하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특히 브라질 음악이나 월드 뮤직을 자주 듣곤 하는데요. 오랫동안 들어왔지만, 들을수록 경이롭고 지금 들어도 너무 세련되고 아름다운 음악을 '명반'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도 아름다워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음악들이 있는데 Milton Nascimento "Clube Da Esquina" 앨범이 그렇습니다. 지친 요즘의 마음에 위로가 되기도 하고, 온전히 나만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따뜻하고 아름다웠던 추억들이 떠오르며 듣다 보면 머리 위로 따스한 햇살이 주변을 비춰주는 것 같습니다. 앨범 전체의 모든 곡이 너무 훌륭하지만, 특히 더 아름다운 4곡 들어보세요.

 

 

 

 

 

 

Tudo O Que Você Podia Ser

 

 

Tudo O Que Você Podia Ser는 번역하면,
“당신이 될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하네요.

 

 

 

Um Girassol Da Cor Do Seu Cabelo

 

 

San Vicente

 

 

Clube Da Esquina Nº 2

 

위의 애잔하면서도 감미로운 3곡들을 연이어 듣고 이 곡을 들으면, 마치 따뜻하고 아름다웠던 추억을 간직한 채 다가올 기대감으로의 환희 같은 감정이 느껴져요.

 

 

이 앨범 커버의 사진 히스토리가 인상적인데요. Cafi라는 한 사진작가가 차 타고 가다가 멈춰서 찍은 사진이라고 해요. 40년 동안 앨범 커버에 있는 두 소년들은 브라질 전역에서 미스터리였고, 그 소년들을 추적하기 위해 많은 종류의 수색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40여 년 뒤 기자와 사진작가가 마침내 자신과 어린 시절 친구를 추적해 결국 찾게 된 사진 속 주인공은,

 

"배고파서 누가 준 빵 한 조각을 먹고 있었어요. 그리고 나는 맨발이었죠. 난 내가 레코드의 표지에 있는 것을 결코 알지 못했어요. 어머니가 알면 감격하실 거예요. 우리는 어렸을 때 찍은 사진을 한 장도 갖고 있지 않거든요." 

 

음악만큼이나 감동적인 앨범 커버 히스토리입니다.

 

 

밀턴 나시멘토의 음악은 신비로움, 잊혀지지 않는 것들로 인한 숭고한 느낌을 줍니다. 

 

 

 

"내 모든 노래들은 영화와 같다. 그것들은 모두 매우 영화적이다."

from. Milton Nascimento

 

"앨범에는 이런 변화들로 가득 차 있다. 마치 무더운 날에 피부를 가로지르는 상쾌한 바람처럼 행동하는 순간들, 구름을 꿰뚫고 있는 한 줄기 태양, 붐비는 버스에서의 친절한 몸짓,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작은 움직임들이 어떻게 내면의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반영한다."

from. Pitchfork Review

 

 

 

Milton Nascimento 음악들로 마음의 위안과 현실을 잠시 탈피하여 낭만적인 그곳으로의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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